새 옷과 새 교과서가 훨씬 더 익숙한 요즘 학생들. 그러나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이른바 아나바다운동이 중·고등학교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 EBS '시민의 힘'에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나바다 운동'의 의미를 짚어보고 이 운동의 경제적인 효과도 알아보기 위해 '나눔으로 함께하는 물려주기 운동'(23일 저녁 8시10분~9시) 편을 방영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으로 교복물려주기 운동이 한창이다. 안양중학교는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기 운동을 졸업식 행사에 도입하는가 하면, 일산중학교는 교복교환장을 만들어 재학생들이 수시로 졸업생들이 물려준 교복을 바꿔 입을 수 있게 해 물질만능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절약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지자체와 지역주민들도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장난감을 대여하고 헌장난감과 교환도 가능한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송파구청은 헌책을 구입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헌책방과 헌물건을 고쳐 쓸 수 있는 신변잡화 수선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생활용품을 교환할 수 있는 부천시의 상설알뜰매장, 주민들이 기증한 헌책들을 모아 다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충북 음성의 풀뿌리지역운동가도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