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교사가 인간관계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교육연수원 김석태 장학사는 최근 교우관계 조사 프로그램 ‘사이’를 개발, 교육부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급우들로부터 추출해낸 선호-비선호 설문지를 계량화해 선호-비선호 학생을 구체적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학생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와 꺼리는 친구 3명씩을 고르게 한 뒤 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선호도 수치가 ‘0’이면 집단따돌림을 받고 있는 학생으로 볼 수 있다. 또 단짝 이름의 일람표나 단짝 찾기 메뉴를 추가해 학생들간 친밀도를 일목요연하게 판독해 낼 수 있게 했다.
특히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관계변화를 그래프로 표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변화 추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설문내용을 입력하는데 겨우 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교사가 2~3시간 수작업하던 기존의 방법에 비해 시간을 대폭 절약하는 장점이 있어 현재 도내 50여명의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 장학사는 “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우선 교육부에 제안을 했다”며 “계속 프로그램의 기능 향상을 위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