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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학여고 남녀공학 확정… 동문회 “정치에 무릎”

비대위 꾸려 반대 집회 등 활동
“교육적 판단 아닌 정치인 입김…
성동구 국회의원 맞춤형 결정”

 

서울시교육청이 2027학년도 전환 신청 9개교 중 7개교(정원여중, 성심여중, 한양중, 한양과기고, 신정여중, 서울신정고, 무학여고)와 2028학년도 전환 신청 2개교 중 1개교(성심여고) 등 총 8개교를 남녀공학 전환 ‘적정’으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시설 환경개선, 전환 지원금, 행정 지원 등을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년간 총 3억 원(운영비 2억4000만 원, 인건비 6000만 원)의 전환 지원금을 편성·지급한다.

 

하지만 무학여고의 경우 총동문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학교 측이 학생·학부모 의 의견 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일방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해왔다.

 

지난달 무학여고가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하자 ‘남녀공학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시교육청 등에서 반대 집회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에게 남녀공학 전환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교육적 판단이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정치적 입김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 이들은 집회 피켓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이름을 내걸고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사실상 전 의원의 지역 활동에 대한 맞춤형 결정이라는 것이다. 

 

때마침 전 의원도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이 확정되자마자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성동구의 최대 교육 현안이었던 지역거점 명문학교 육성 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오랜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런 과정에 대해 비대위는 교육이 정치에 영향을 받은 상황으로 관측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학교 주변 아파트 등에서 도보로 등교할 수 있는 남고를 요구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사춘기 등 예민한 시기에 단성학교냐 남녀공학이냐에 따라 학업성취도 등의 교육적 효과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이 따를 수 있는데,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법적대응 등까지 고려하는 등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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