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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국제적 교육전문가 많이 키워야"

성경희 유네스코 교육연구소 집행이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경희(58) 선임연구위원. 현재 원장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전공은 음악교육으로 국제현대음악협회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도 역임한 바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인 그녀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교육연구소(UIE: UNESCO Institute for Education) 집행이사에 임명됐다.

“UIE는 전 세계의 문자해독, 비정규 교육, 성인 및 평생교육분야를 연구하는 유네스코 직속기구로 독일 함부르크에 있어요. 2003년부터 UN과 UNESCO가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치고 있는 사업이 문해 사업입니다. 문해는 글자를 읽고 쓰는 것을 배우는 그런 단순한 개념이 아니에요.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교육이 포함되는 것이지요. 컴퓨터를 제대로 못 다룬다면 문해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85년 한국교육개발원에 재직당시 국제연수교육과 훈련을 담당하게 되면서부터 성 선임연구위원과 UNESCO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50년대 후반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같은 GNP 100불미만의 국가였지만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이 여전히 300불대의 GNP인 반면 우리는 1만5000불 수준이다. UNESCO가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우리는 그동안 국민 모두를 위한 문해 교육을 실시해 왔다고 보면 돼요.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고요.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은 엘리트 교육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우리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지요.”

UIE 집행이사로 2008년 12월까지 재임하면서 그녀가 해나가야 할 일도 이런 우리나라의 교육사례를 널리 알리고 프로그램화해서, 전 세계 모든 국민이 인간의 기본권으로서의 교육받을 권리를 찾고 나아가 자아실현에 이르기까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한다.

“안에서는 우리 교육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지만, 밖에서 보면 우리 교육만큼 짧은 시간에 성공한 사례도 드물어요. 이제는 그것을 세계에 더 많이 소개하고,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해요. ‘마음이 세계화’된 국제적인 교육전문가를 많이 키워 내야합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의 정년은 2년 남짓 남았지만, UIE 집행이사의 임기는 그 후로도 1년 이상 지속된다. 그러나 성 선임연구원에게 정년은 무의미하다. 그녀가 해온, 하고 있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다름 아닌 소외된 이들을 위한 ‘평생교육’ 연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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