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이번 학기부터 학교 점심 배식을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저학년 급식 배식지도 개선방안을 마련, 전체 초등학교 559곳에 시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배식을 강제·할당식 당번제도로 운영, 사실상 학부모의 참여를 요구해왔던 학교들은 앞으로 자발적인 봉사희망자를 모집, 운영해야 한다. 교육청은 또 자원봉사자는 전학년 학부모 및 지역사회·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확대·모집하고 봉사의 범위를 급식배식에 한정하며, 청소 등의 업무를 요청하는 사례가 없도록 했다. 이밖에 조기에 자율배식이 가능하도록 급식 지도·교육을 강화해 가급적 배식봉사제 운영대상을 1학년에만 적요되도록 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자원봉사자만으로 배식인력이 부족한 경우 유급제 배식종사인력의 채용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고 소요재원 등은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학운위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선안은 배식당번제가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종전에는 1∼2학년 초등학생 점심 급식의 경우 학부모가 의무적으로 배식 당번 을 해야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운영 점검시 강제·할당식 학부모 동원, 학부모 의견 수렴 여부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