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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독도는 우리 땅이야!"

한국교총 등 3개 교원 단체 31일까지 계기수업 실시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 지리지 50 페이지 셋째 줄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 땅…”

17일 오후 1시. 서울 대길초등학교(교장 김성중) 6학년 5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가 교실 전체에 울리기 시작했다. “독도에 대한 기록이 언제 나오는지 모르는 사람 없지요. 신라 지증왕 13년에 우리 영토가 된 후 세종실록 지리지, 그것도 50페이지 셋째 줄에 우리 영토로 적혀있다는 걸 말이에요. 일본이 얼마나 성가시게 했으면 이런 노래까지 나왔겠어요. 도대체 왜 일본이 이렇게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걸까요?”

김화영 담임교사는 이렇게 ‘특별수업’의 문을 열었다. 아이들은 진지한 태도로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독도엔 오징어 명태 꽁치 같은 물고기들이 많이 잡히니까 그러는 거예요.” “석유랑 천연가스도 나온 데요.” “일본은 '지는 나라'라서 언론의 관심을 끌려고 그러나봐요.” 등등….

“독도는 그냥 바위섬이 아니에요.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한 일본 시네마현 홈페이지에 가면 한글로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입니다’라는 내용이 떠요. 일본은 동해 전체로 영토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독도를 노리는 거지요. 그럼,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 교사의 설명에 아이들은 “우리도 ‘도쿄의 날’을 만들어요”라며 조금 격앙된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김태우 군은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고기를 잡을 때 우리정부에 허락을 얻는다고 들었어요. 자기네 땅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우리도 인터넷과 외교 사절을 통해 알려야 해요.”라는 다부진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독도는 우리 땅’ 특별수업은 한국교총과 전교조, 한교조 등 3개 교원 단체 합동으로 31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실시된다. 교원단체는 16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독도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의 고유한 영토였으며,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우리 민족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일본의 침략적 움직임을 저지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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