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 '촌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네티즌은 교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노량진 경찰서에 따르면 동작구 교육청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IP 추적을 벌인 결과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은 무직인 26세 여자로 드러났다.
노량진경찰서 내사 진행보고에 따르면 접속지를 추적해 신병을 확보한 후 게시 경위를 조사한 결과 교사 및 교육청 관계 공무원이 아님이 확인됐다. 경찰서는 "대상자 주변인물 중 현재까지 교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허위진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며 명예훼손 혐의의 유무를 판단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다음미즈넷(
http://miznet.net)에 동작구 한 초등학교의 5학년 담임(교사 3년차)이라고 밝힌뒤 '학부모들이 때만 되면 알아서 챙겨오면서 왜 교사를 욕하느냐'는 등의 글을 올렸었다.
이밖에 '촌지 안줘서 불이익 받는 것 인정한다. 그런데 학교에만 촌지가 있느냐?', '담임선생님 찾아오지 않는 학부모의 자녀는 예절교육도 엉망이더라', '억울하면 조기유학을 보내든지, 아이를 낳지 말아라'는 등의 글도 함께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