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교육청(교육장 임완희)이 폐교된 2곳의 학교를 특기적성교육장으로 개조,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도자기 공예, 전통 악기 배우기, 발명 교실 등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령교육청 특기적성교육센터(구 창미초)는 도자기 공예실, 예절실, 전시실, 전통 음악실, 컴퓨터실을 갖추고 관내 45개교 초․중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번에 40명씩을 교육을 하고 중학생은 희망학교에 한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하루 5교시로 운영되며 화, 목, 금 일주일에 사흘간 개방된다. 학생들은 특기적성교육센터에서 생활 도자기 빚기, 전통 예절 배우기, 장구 배우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학습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연간 1400명의 학생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센터에는 또 보령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설치되어 있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센터를 개방해 교과 연구회 협의 활동과 한국화, 단소, 컴퓨터 연수 등 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발명공작교실(구 정곡초)도 지난 1997년도에 교육부와 특허청으로부터 1억 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실험 및 공작 기교재를 구비,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풀어주고 있다.
발명공작교실을 방문하는 관내 초․중학생들은 과학 시간에 배우지 못한 재미있고 신기한 과학 원리 탐구 수업, 물로켓, 진동카, 로봇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학생 뿐만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자녀와 함께하는 학부모 발명교실, 도서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발명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0년도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우수발명공작교실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민행 장학사는 “관내 학생들은 일체의 다른 비용 부담없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거리가 먼 학교를 위해 차량도 운행하고 있다”며 “폐교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훌륭한 교육시설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