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원 열 명 중 세 명이 학부모 등으로부터 학급운영과 성적관리 등에 대해 대가성 부탁을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최근 교원 54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교원의 27%가 ‘학부모, 관리직, 동료 교원으로부터 대가성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 교원(16.8%)보다는 남 교원(32.2%)이 많고, 교사(22.2%)보다는 교감(38.6%), 교장(47.2%)이 많았다.
청탁유형은 ‘학급운영’(좌석배정, 학급배치)과 관련한 사항이 가장 많은 36.0%를 차지했고 이어 ‘성적관리 및 상벌, 전학 등’(18.9%), ‘기타’(17.7%), ‘부교재, 교복 채택 등’(11.5%), ‘근평. 승진 등’(8.4%)이 다음 순이었다.
이와 관련 교원들은 ‘윤리의식 정립과 확산을 위해 교직윤리강령이 별도로 필요한가’에 대해 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교직윤리의 정립과 실천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교원 스스로 반성과 전문성 신장 노력’(45.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교원의 사회경제적 처우 향상’(33.1%), ‘구속력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마련’(10.1%), ‘교원양성기관에서의 교육과 임용 후 연수 강화’(9.05)가 뒤를 이었다.
교총은 “조사 결과 많은 교원들은 각종 청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고백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원 스스로 윤리의식을 높이고 자정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