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중앙대 교수 등 유아교육계 인사들은 13일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방문해 정부의 유아교육정책이 소극적이고, 유아교육보다는 보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교육과 보육이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성부 산하 여성개발원 아래 육아정책개발원(가칭)을 두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보육 위주의 정책 추진으로 교육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독립적인 유아교육진흥원을 설치하든가 유아교육과 보육을 아우를 수 있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할 것”을 주장했다. 유아교육공교육화의 국가적 책임 정신을 반영하고, 유아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발전시킬 구심적인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아교육진흥원 설치는 올 초부터 시행된 유아교육법에 규정된 사항으로,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유아교육진흥원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국무조정실은, 여성부가 추진하는 보육개발원과 기능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두 기관을 통합한 육아정책개발원 설치를 지난해 9월 국정과제조정회의서 보고한 바 있다.
이후 부처별 회의 등을 통해, 육아정책개발원을 여성개발원 내 부설연구소나 센터로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이들은 또 지난달 7일 3교원단체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 부총리가 약속한 ‘단설유치원 확대 설치와 유아교육과장 전문직 보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공립유치원 4328개 원 중 단설유치원은 71개(1.6%)에 불과해, 유아교육 공교육화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단설유치원을 증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총리는, 다른 기관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쉽지 않으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교육과장의 전문직 보임에 대해서 부총리는, 공개전행 등의 채용 방안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외 ▲교육재정 대비 7% 유아교육재정 확보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정할 것 등이 제안됐다.
13일 김 부총리와의 간담에는 이원영 교수 외 이기숙 이화여대 교수, 문미옥 한국유아교육학회장(서울여대 교수),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서울 길동초병설유치원감)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