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동기를 부여하는 강화물
칭찬남발은 오히려 역효과 불러
일반적으로 칭찬하면 칭찬할수록 더욱 더 잘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합니다. 학문적으로는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된다거나 또는 교사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로젠탈(R. Rosenthal) 교수가 이를 입증하는 실험을 하여 ‘로젠탈 효과’라고도 합니다.
칭찬이라든가 관심, 용돈 등은 심리학적으로 보면 행동을 통제하는 수단이 됩니다. 바로 강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사정상 올바른 행동을 했다 하여 매번 강화를 줄 수는 없습니다(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실험을 해보니 노력에 비해 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방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방법(강화계획)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강화계획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행동은 여러 가지로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어떤 행동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강화계획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정간격입니다. 이것은 일정한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 강화를 주는 것입니다. 월급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강화계획에서는 강화를 받고 난 다음 행동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변화간격입니다. 이것은 평균적으로는 일정한 간격(예: 평균 5일)이지만, 실제로는 간격이 여러 형태로 달라지는 것입니다(예, 1일, 5일, 9일 지나서 강화). 이것은 고정간격에 비해 비교적 행동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고정비율입니다. 이것은 일정한 수의 행동이 일어나면 강화를 주는 것입니다. 가령 책을 한 권 읽었을 때마다 또는 등수가 5등 올랐을 때 강화를 주는 경우입니다. 고정비율은 보다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짧은 시간에 많은 반응을 하게 만듭니다.
네 번째는 변화비율입니다. 이것은 강화를 받는 기간이나 크기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도박이나 복권이 변화비율의 좋은 예입니다. 강화가 얼마만한 크기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하던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네 가지의 강화계획 중 가장 행동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작은 일에 칭찬을 한다든가 용돈을 주는 등 강화를 남발하다보면 진짜로 칭찬을 받을 일을 했을 때는 강화가 효과를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즉 작은 일에까지 칭찬을 받으며 자란 학생은 칭찬중독증에 빠져 칭찬의 가치를 알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의도된 칭찬은 자기가 조종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 바른 행동을 지속적으로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특히 창의력을 보인 학생에게 과도한 칭찬을 하는 것은 압박감을 느끼게 하거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감을 갖게 해 동기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칭찬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로 칭찬할 만한 훌륭한 일을 했을 때에는 아낌없이 칭찬을 하되, 일상적인 바른 행동에 대해서는 “잘했어” “훌륭해” 등의 찬사 대신 질문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는 정도로 하면서 칭찬을 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