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들이 직무와 여가,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인터넷 카페가 화제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서울교장교감회(cafe.daum.net/gyogam)가 이곳으로, 여기에는 교장, 교감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들이 망라돼 있다.
초중등별 교육·장학·연수자료, 교감, 교장이 갖춰야 자세부터 교육현안과 주요 이슈에 대한 설문과 의견, 인사 발령, 문화자료, 경조사 등 38개 메뉴에는 수백 건씩의 자료들이 빼곡히 쌓여있다.
22일 현재 서울지역 교장, 교감, 전문직 1424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이곳의 일일 회원 방문객수는 400여명. 여기서 형성된 공감대는 교장, 교감들의 여론으로 반영돼 서울시교육청도 은근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교육현안에 대한 회원 설문조사 메뉴인 시선집중판에는 ‘초등교원 호봉관련 업무를 서무실로 이관해야 한다’(96% 찬성) ‘2008대입시에서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넘겨주고, 본고사를 치러야 한다’(57% 찬성)는 등 40여개의 교육 이슈에 대한 교장 교감들의 속내가 잘 드러나 있다.
이 카페는 탑동초 채용학(사진) 교감이 소파 방정환 선생의 교육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2003년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교감회로 개설했다가 승진하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교장교감회로 발전됐다. 문내식 교장(선린중) 등 교감 교장운영진만 11명이다.
채 교감은 “서울에만 한정된 이 카페에 가입하기를 원하는 다른 지역의 교장, 교감이 많아 전국 단위의 또 다른 교장교감카페(cafe.daum.net/gyojang)를 개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