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실은 11일 한양대 배영찬 교수(화학공학과)팀이 한국산업기술재단 지원을 받아 전국 고교생 7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공계 대학 선호도 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순서대로 이공계 대학 5개를 선택토록 하고 5∼1점씩을 매겨 합산한 결과 서울대가 종합점수 1천95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연세대(1천287점), 포항공대(1천98점), 고려대(789점), 한양대(684점), 한국과학기술원(KAIST)(607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고교 학년별 대학 선호도는 대체로 총 평점과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1학년 사이에 7위인 한양대가 2ㆍ3학년에서 4위를 차지하고 한국정보통신대학이 3학년에서 10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띄었다.
진학할 대학을 결정했다는 학생 529명 중 40.1%(212명)가 대학선택 요인으로 '희망학과'를 꼽았으며, '대학이미지'(18.7%), '교수진과 교과과정'(13.8%), '높은 취업률'(11.2%)이란 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과 함께 설문에 응한 중학생 838명을 합쳐 1천630명의 중ㆍ고교생 중 이공계 진학 의사를 보인 학생은 78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6%가 이공계 전공을 택한 이유로 '적성'을 꼽았고 '진로가 유망해서'란 대답은 17.4%였다.
대학 결정에 영향을 미친 사람(1천346명 응답)으로는 '본인 선택'(65.4%)이란 답이 가장 많았고 가족(23.3%), 학교선생님(4.5%), 친구(2.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