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직업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K-직업교육’ 모델을 공유하는 현장 중심 연수가 추진된다. 서아프리카 4개국 교육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해 직업교육 운영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자국 적용 방안을 모색한다.
교육부는 유네스코, 한국직업능력연구원과 함께 20일부터 5일간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사업(BEARⅢ)’ 참여국 교육 전문가 31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4개국이 참여했다.
BEAR 사업은 직업기술교육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돼 온 교육 분야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그간 14개국 81개 이상 교육기관을 지원하고, 5800여 명의 교원 및 관리자 연수와 1만 명 이상의 청년 대상 직업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이어왔다. 이러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은 직업교육 정책 설계부터 교육과정 개발, 교원 역량 강화까지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3단계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며, 서아프리카 4개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산업 구조에 맞춘 직업교육 체계 개선을 지원한다. 가나는 농업 분야 교육과정 설계와 직무능력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를 통해 노동시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산업계가 교육과정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실습 장비 보급과 현장 중심 교육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연수 과정에서는 ‘K-직업교육’의 핵심인 산학 연계형 교육 운영을 중심으로 현장 방문이 이뤄진다. 농업 분야 연수단은 전주생명과학고와 인천재능대를 찾아 농업교육과 식품 가공, 지역순환 모델을 확인하고, 생산·가공·유통이 연계된 교육 구조를 살펴볼 예정이다. 패션·뷰티 분야 연수단은 유성생명과학고와 세그루패션디자인고 등을 방문해 실무 중심 교육과 디지털 기술 활용 사례를 확인하며, 산업 현장과 교육과정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구체적으로 점검한다.
교육부는 수원국의 산업 구조와 교육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직업교육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 경력 개발 경로 설계, 기능경기대회 운영 등 제도 전반을 포괄하는 지원 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직업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한-아프리카 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한 국제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 연수를 계기로 각국이 자국 상황에 맞는 직업교육 체계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청년 고용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연수는 우리 산업 연계형 직업교육을 직접 경험하고 자국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협력의 장”이라며 “‘K-직업교육’ 모델 확산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