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실을 엿보면 개별 포럼 하나하나에 선생님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다. 수학선생님의 수학사랑과 문학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포럼, 주말마다 학생들과의 정팅을 기다리시는 선생님. 능인중학교 박임환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교실(t5289)을 살짝 들여다보자.
"우리 수다 떠는 날은 매 주 토요일이랍니다. 토요일 저녁 9시 30분부터. 방 따뜻하게 데우고선. 당신을 기다릴겁니다"
박교사는 매주 토요일 정팅을 통해 학생들을 만난다. 가끔은 외면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박교사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또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익명게시판 '나는야 문학소년, 문학소녀'를 통해 선생님께만 살짝하는 질문, 만화, 음악, 영화, 책이야기를 나눈다.
학생들에게만 익순한 일기쓰기. 그럼 교사가 쓰는 일기는? 정윤석교사가 운영하는 사이버교실(T777)에서는 공개일기를 통해 자신의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을 함께 나눈다. 학생들은 아무에게도 할 수 없었던 말들을 `힘들어요 지금' 메뉴를 통해 선생님께 살짝 털어놓는다.
또 정윤석교사의 '수학사랑방'은 대문에 있는 식을 풀어야 들어가도록 해 흥미를 돋우고 있다. 심정애교사가 운영하는 사이버교실(T2926)에서는 독서의 향기가 흐른다. `감동을 나누어요'를 통해 향기가 있는 글, 깊은 맛이 우러나는 명언을 소개하고, '이런 사이트 아세요'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명사이트를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독서의 향기는 심교사가 해설하는 각종 명작들을 경험할 수 있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