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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평준화 지역 학생 성취도 더 높다"

언어 4.72점, 외국어 4.37점, 수리 10.28점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에 비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학업성취도가 더 높고 고교 3년간의 학력 향상도도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평준화 30년의 시행 결과가 학력의 하향화를 가져왔다는 일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번 논문은 연세대 강상진 교수와 서울대 김기석 교수가 한국교육개발원의 의뢰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자료를 횡단적, 종단적으로 비교 분석한 것으로 28일 열리는 한국교육학회 200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일반계 126개 고교 학생 8588명을 대상으로 한 강교수의 횡단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평준화 지역의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 학생에 비해 더 나은 성취도를 나타냈다.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점수는 비평준화 지역 학생보다 언어영역은 120점 만점에 4.72점, 수리영역은 80점 만점에 문과 10.28점 이과 7.91점, 외국어영역은 80점 만점에 4.37점 더 높았다.

평준화 지역이 서울 등 대도시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해 평준화 학교와 비평준화 학교가 함께 있는 중소도시 지역만을 따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평균적으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학력을 보였다.

또한 2001년 국가교육성취도 검사를 받은 1학년 학생의 2,3학년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추적한 김 교수의 종단적 분석에서는 입학시점의 성적을 통제한 상태에서 3년간 평준화ㆍ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성적향상 효과는 별 차이가 없었다.

중ㆍ하위권 학생의 경우 특목고에 들어가면 성적향상 효과가 있었으나 1학년 성적이 높은 상위권 학생은 큰 차이가 없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력 비교자료인 TIMSS 자료 분석결과 학생들 사이의 학업성취도 차이 95%는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과 가정 경제적 배경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 최진명 교육복지정책과장은 "이제 교육정책은 평준화냐 비평준화냐의 논쟁보다 모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해 쓸모있는 인간으로 키운다는 기회균등의 정신과 실천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선지원 후추첨 배정제도 확대, 공동학군제 확대 등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생의 개인차 극복을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교과운영 다양화, 학급규모 감소 정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평준화 제도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 경기 수원,성남,안양, 부천, 고양, 과천, 의왕, 군포 등 26개 시에서 실시중이며 강원, 충남, 경북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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