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후 ‘논술’은 수험생들에게도, 지도교사에게도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어떻게 하면 논술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또 가르칠 수 있을까.
EBS는 정시 논술시험 전에 학생들이 자신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도록 인터넷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 ‘논술방’을 통해 대규모 일대일 논술 첨삭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 1월 16일까지 7주간에 걸쳐 주당 1000명의 논술을 지도해주는 것.
논술방에서는 1400자형(가형), 1600~ 1800자형(나형), 2500자형(다형) 등 대학별로 3가지 유형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가’형은 주당 300명, ‘나’형은 주당 500명, ‘다’형은 주당 200명에 대해 각각 선착순 접수를 받아 첨삭지도를 실시한다. 논술주제도 주요 대학의 실전 논제를 분석한 유사 유형이 출제된다.
학생들이 주어진 논제에 대해 논술문을 작성해 제출하면 논리 체계, 문장 구조, 어휘 선택, 독창성 등에 대해 자세한 첨삭지도가 행해진다. 수준 높은 첨삭지도를 위해 논술 전문가인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EBS논술연구소 부소장)를 중심으로 다년간 첨삭지도 경험이 풍부한 박사급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BS는 이미 지난 9월부터 매주 5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일대일 첨삭서비스를 실시해왔으며 수험생들의 요청으로 10월부터는 주당 100명으로 대상을 늘린 바 있다. EBS는 내년 상반기부터 주당 1000명 지도시스템을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EBS 뉴미디어팀 관계자는 “현재 정시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첨삭지도 건당 3,4만원의 고액 논술 과외를 받거나 지방학생들이 사설학원 수강을 위해 서울로 오는 등 논술 과열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EBS의 첨삭지도 서비스가 정착될 경우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양질의 논술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삭지도 외에도 정시논술을 대비한 프로그램이 EBS 수능강의 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정시논술’ 코너에는 겨울방학 전까지 논술특강 15편이 탑재된다. 논술특강에는 실제 논술문 작성기법을 초급과 고급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논술실전강좌’와 ‘대학별 실전강좌’도 포함된다. 특히 대학별 실전강좌에서는 수험생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논술고사를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정시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의 논술출제위원이나 채점위원이 직접 해당 대학의 출제경향과 기출문제를 설명하고 해당 대학 논술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BS는 대입 논술비중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논술대비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초등학교부터 체계적 논술지도를 하기 위해 초·중·고교생들에게 맞는 단계별 논술 교육과정을 개발·제공하고 관련 교재와 교사용 지도서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현장 교사들의 논술지도 강화를 위해 온라인 연수와 오프라인 연수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