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8일 제276회 이사회를 열고 내년부터 스승의 날을 휴무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와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하고, 각급학교 교육계획에 이런 내용이 반영되도록 권장키로 했다.
교총은 “일부 언론과 학부모단체가 연례행사처럼 스승의 날을 촌지수수와 연결시켜 축제가 돼야 할 스승의 날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며 추진 이유를 밝혔다.
스승의 날 휴무 추진으로, 일반인들의 스승의 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는 한편 학생은 물론 교원도 평소에 존경하는 스승을 찾아 은덕을 기리는 기념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장 교원들의 여론도 이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이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전국 교원 20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승의 날을 현행대로 존치시키되 휴무일로 지정하자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55.5%(1148명)였다.
다음으로는 ▲스승의 날을 현행대로 존치시키되 학년을 마무리하는 2월로 옮기는 것이 좋다(22.9%, 473명) ▲역기능이 많으므로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는 것이 낫다(14.5%, 299명) ▲현행대로 하자(7.2%, 149명) 순이었다.
아울러 이사회는 ‘교원평가 및 교장초빙공모제 시범운영 등 교육부의 졸속 교원정책에 대한 교총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회장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직후 회장단은 1일 성명서에서 밝힌 ▲비상대책위 구성 ▲시범학교 문제점 실태조사 및 시범운영 저지 ▲책임자 문책 및 장관 퇴진 운동 ▲교원평가 본격 도입 전면 거부 등 투쟁계획은 유효하나, 지금 시점에서의 시범실시 강력투쟁은 일단 유보기로 했다.
또 무자격 공모 교장제는 반대하고 교육현안 논의를 위해 교육부장관 면담을 제의키로 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 대의원회에서 선임된 이사와 감사들이 첫 상견례를 가지는 자리가 됐고, 내년 1월 24일~25일 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