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3월부터 지난달까지 구내 21개 초.중등학교의 초등학교 5.6학년생 3천840명과 중학교 2학년생 2천493명 등 모두 6천333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한 결과, 척추가 5도 이상 휘어진 학생이 전체의 9.3%(589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조사의 7.1%(5천405명 중 384명)에 비해 인원은 205명 늘어나고 비율은 2.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나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척추 변형증상으로 주로 사춘기 전후에 많이 나타나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며, 오래 방치할 경우 심장과 폐의 기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번 조사의 유병률을 보면 중학생(11.2%)이 초등학생(8%)보다 높았고, 성별로는 여학생(12.9%)이 남학생(5.7%)의 2배 이상이었다.
특히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된 학생 중 5.5%는 척추가 20도 이상 휘어져 보조기나 수술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구는 방학기간 척추측만증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척추측만증 클리닉에서 운동치료와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 X-레이 사진 촬영과 상담 등을 통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바르지 못한 자세, 운동부족 등으로 척추가 휘어 학생들의 성장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