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험생들의 개인별 총점이 주어지지 않고 대신 총점을 계열별 상위 4%까지 1등급, 이후 7%는 2등급, 이후 12%는 3등급 등으로 9등급으로 나누는 등급제가 도입되며 영역별 소수점 점수도 사사오입해 표기된다. 따라서 입시에서 수능활용도가 줄어드는 대신 학생부와 면접점수, 또 특기사항 등의 반영비중이 확대돼 학생의 수험부담이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9일 지난 98년10월 발표한 수능개선안대로 2002학년도부터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을 발표할 때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총점과 그 백분위점수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이를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만 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등급제는 1등급이 계열별 변환표준점수 상위 4%이고 2등급 7%, 3등급 12%, 4등급17%, 5등급 20%, 6등급 17%, 7등급 12%, 8등급 7%, 9등급 4% 등인 `스태나인(stanine)' 방식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수능성적 발표 때 영역별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소수점 배점도 폐지하고 영역별 백분위점수도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주어지던 것을 사사오입해 소수점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따라 대학별 입시전형도 대폭 변경돼 학생부 반영이 대학 자율에 맡겨지고 교과성적은 평어(수·우·미…등 절대평가)와 과목별·계열별 석차(상대평가)를 모두 활용하며 단매(單枚)식에서 파일형으로 바뀐다. 또 국·공립대 뿐 아니라 사립대도 국·영·수 위주 본고사는 치를 수 없으며 논술고사는 실시할 수 있다. 이밖에 학생활동, 특별활동, 사회활동, 동아리활동, 취업경력, 경시대회수상경력, 효행, 특수기능 보유, 각종 자격증 등도 전형자료가 될 수 있다. 추천입학제도도 학교장 뿐만 아니라 담임교사, 교과교사, 종교지도자, 교육감, 자치단체장, 산업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형시기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뉘고 대학은 연중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수능성적 우수학생 유치수단으로 전락한 특차모집은 없어지고 조기모집, 예약입학, 추가모집 등은 모두 수시모집으로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