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게 될 2008학년도부터 외국어고교의 모집단위 지역이 제한된다면 자립형 사립고와 과학고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인 하늘교육에 따르면 2008학년도부터 29개 외고의 모집단위 지역을 현행 전국에서 광역시ㆍ도로 제한한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이 현실화할 경우 자립형 사립고와 과학고의 선호도가 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자립형 사립고는 경북 포항제철고와 전남 광양 제철고, 부산 해운대고, 전북 전주 상산고,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 울산 청운고 등 전국에 6곳 있으며 서울지역에는 2008년께 은평과 길음 뉴타운지역에 자사고 2∼3곳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또 서울소재 외고의 경우 상위권에 우수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들 외고와 하위권 수준의 외고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는 공영형 혁신학교의 경우에는 현재 아무런 정보와 진학실적이 없기 때문에 기존 외고를 준비해온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그리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 복수지원 불가능, 목표학교 조기설정 해야 = 2008학년도 이후 복수지원이 가능한 학교의 범위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자립형 사립고, 해당지역 외고로 좁아진다.
따라서 우선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의 경우에는 외고와 과학고, 자사고 가운데 어느 곳을 선택해 준비해야 할지를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
외고를 준비해온 학생들도 지역 외고 수준에 따라 과학고와 자사고 중 조기에 선택한 후 이에 따른 학교내신 조건과 구술면접 시험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지역에서 상위권 성적인 학생은 해당지역 외고에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생각을 버리고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지역별 외고 지원전략은 = 서울지역 외고의 전형요소는 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인데 이중 중요도는 구술면접과 영어듣기, 학교내신 순이다.
구술면접은 대부분 교과서 밖 내용에서 출제되며 국어와 수학과목에서 깊이있는 실력이 있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구술면접 문제 중 사고력 문제가 가장 어렵다. 이는 중학교 교과서 수학문제 형태로 출제되지 않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이기 때문.
경기권 외고의 경우에는 학교내신과 영어듣기, 학업적성검사가 전형요소인데 중요도는 학업적성검사, 영어듣기, 학교내신 순이다
서울과 달리 학업적성 검사에서는 학교 교과서 수학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기도 하며 수능형태의 영어독해문제와 국어 문제가 출제된다.
반면 서울의 경우 학교 수학문제는 출제되지 않고 있으며 영어에서도 듣기 위주로만 출제 되고 있다. 지방소재 외고는 수도권보다 학교내신에 대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