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세계 수준의 과학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8학년도부터 서울과학고를 서울과학영재학교로 개편하고 신입생 120명을 뽑기로 했다.
1988년 학교 설립인가를 받은 서울과학고는 1989년 개교한 이후 올해 2월까지 모두 2천3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3월에는 156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학교규모는 1개 반당 15명, 한 학년당 8학급이 운영된다. 전체 정원은 3개 학년에 걸쳐 모두 360명이다.
2008학년도에 서울 구로구 궁동에 과학고가 신설되기 때문에 과학고 입학수요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입학자격은 전국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나 법령에 따라 이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에 대해 주어진다. 학생선발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 같은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에는 서류심사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심사, 과학캠프 및 면접 등 3단계의 심사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학생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 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 졸업학점제(170학점.졸업논문 3학점)로 운영되며 연구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한다.
또 학습선택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학생중심의 맞춤식 교육이 이뤄지며 AP(Advanced Placement.사전학점 이수인정)제도와 PT(Placement Test.수학과 물리 등 필수과목 학점이수 인정)제도가 운용되기 때문에 우수학생의 속진(速進) 및 심화학습 기회가 확대된다.
또한 교원수를 2008년 66명에서 2010년에는 89명으로 늘리고 연면적 2천600평 규모의 첨단과학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과학영재고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과학기술부가 설립한 학교로 자체 개발한 교과서와 실험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과기부는 2003년 서울과학고를 영재고로 전환하려 했지만 무산되자 부산에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한 바 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첫 졸업생 137명 전원을 서울대와 KAIST, 포항공대, 연세대, 미국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등 국내외 명문대에 합격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반면 과학고는 일반 초ㆍ중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되며 서울 2곳을 포함. 전국 16개 시ㆍ도에 1곳씩 모두 18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