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가 10여년만에 가장 많이 오르는 등 교육물가 상승률이 다시 5%대에 진입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 올랐다.
지난달 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 상승률은 1996년 7월의 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6%의 3.2배에 달한다. 지난달 단과반 입시학원 수강료는 1년 전보다 5.0% 인상돼 2004년 2월의 7.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미술학원 수강료도 2004년 8월의 4.6% 이후 가장 높은 3.4%의 인상률을 기록했고 고등학교 참고서(7.2%), 중학교 참고서(4.5%), 독서실비(3.8%), 피아노 학원비(3.4%)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사교육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타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라 전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 4.2%는 2004년 2월 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타 교육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전산학원, 독서실, 참고서, 가정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밀접한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학교 납입금과 기타 교육, 문방구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 올라 2004년 11월의 5.1% 이후 19개월만에 다시 5%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전체 교육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에 가깝다.
지난달 유치원과 중.고.대학교 등 학교 납입금은 1년 전보다 6.1% 올랐다.
올해 상반기 교육 물가 상승률도 4.6%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4%의 1.9배였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학원비 등 교육물가 상승 폭이 커 서민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서민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경제운용방향에서 취학 전 아동의 사설 학원비 등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