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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한국교육방송공사 박흥수 초대 사장

"公社는 목적 아니라 출발점"

"공사에 걸맞은 양질의 교육자료, 정보, 지식을 제공하지 못하면 결코 살아남지 못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의 그늘에서 10년을 지내온 EBS가 이 달부터 한국교육방송공사로 정식 출범한다. 그것은 EBS가 `학교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사로서 누릴 권리만큼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막중해진 한국교육방송공사 초대 박흥수 사장을 만나봤다.

-소감 한 말씀.
국민의 방송으로서 철저한 책임 의식을 느낍니다. 공사는 천국이 아닙니다. 공사로서 그에 걸맞은 좋은 교육자료, 양질의 교육정보, 지식을 제공하지 못하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직원들과 함께 다졌습니다. 공사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가 21세기에 지향해야 할 방송의 방향은.
지식기반사회를 만드는데는 무엇보다 평생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인간은 여러 가지 직업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와 방송은 바로 그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적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1000만 학생에게 양질의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수업을 지원하는 일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문제는 재원 확보라고 봅니다만.
지난해 645억 원 규모이던 예산을 올해는 800억 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 정도는 돼야 직원 복지수준을 높이고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는 방송발전기금 143억 원, TV 수신료 103억 원, 상반기 정부출연금 65억 원 외에 광고수입, 출판수입, 협찬 등 자체수입을 440억 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현재 미국 PBS처럼 대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쌍방향 인터넷 교육방송을 개국시켜 수익을 올리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생각입니다.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청사문제가 오래된 숙제인데요.
임금 수준을 KBS의 80%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정부출연기관임에도 예산의 80%를 자체조달하고 인력보강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이 4년 전에 비해 46%나 증가한데는 직원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이제는 노력만큼 되돌려 줘야겠지요. 청사확보는 당장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정부로부터 자본출자금 1000억 원을 받게 되면 현 한국교육개발원 부지 내에 건물을 지어 사용할 생각입니다.

-어느 때보다 교육방송공사의 학교교육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만.
7차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통합교과 프로그램이 제작·방영하고 있으며 현재 3, 4학년 프로그램도 사전제작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런 계획은 중·고교로 계속 확대돼 단순한 과외 프로그램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할 것입니다. 앞으로 `인터넷 교육방송'이 개국되면 이런 프로그램들이 학습자료, 수업자료로 현장에 언제든 제공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공사 사장 3년 임기를 합하면 8년을 EBS에 몸담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장기집권인 셈인데 그 만큼 잘 해야겠지요. 재임기간 동안 구라파나 미국 등의 선진 방송제도와 기술들을 우리의 교육방송에 접목시켜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매년 감사원 감사와 경영평가를 정례화해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사표를 낼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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