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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생부만으로 대학 간다"

2008 '학생부 선발' 전형 신설ㆍ확대…서울대ㆍ서강대ㆍ성대ㆍ이대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의 일부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확대한다.

이는 전형 종류를 다양화해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동시에 고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으로 학생부의 영향력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는 8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에 따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 선발 정원을 2007학년도 25.3%에서 2008학년도에는 최소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균형 선발은 입학생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 개선을 위해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도입한 내신 위주의 선발로, 2008년도에는 1단계 전형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뽑은 뒤 교과 80%, 서류평가 10%, 면접 10%를 활용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강대는 2008학년도부터 학생부 위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을 신설, 모집정원의 10% 정도를 이 전형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정원의 10%를 선발했던 수시 1학기 모집이 2008년부터 폐지되는 만큼 이에 해당하는 인원을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으로 뽑기로 했다"며 "일단 10% 안팎에서 시작한 뒤 결과가 좋으면 비중을 15%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모집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 처장은 "전형에 따라 수능, 논술 등 여러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에서만큼은 학생부와 면접이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 학생부 중심의 '학업우수자 전형'을 도입중인 성균관대는 2008학년도에 선발인원 비중을 더 높이기로 했다.

학업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0% 내외를 학생부와 자기평가서 성적만으로 선발한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현선해 성대 입학관리처장은 "2007학년도에 모집인원의 8% 가량을 학업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하게 되는데 2008년에는 이 비중을 10%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선발 규모와 방식을 결정하지 않은 이화여대도 2008학년 입시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 지역균형 선발전형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황규호 입학처장은 "전형의 성격은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과 같다고 보면 된다"며 "하지만 서류와 면접 성적이 포함되는 서울대와 달리 우리는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안을 검토중이어서 훨씬 획기적인 전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처장은 "전형별로 학생부, 논술, 수능 등 특정 요소가 중심이 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도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1단계 인원을 선발하는 '교과우수자 전형 II'(가제)를 신설하는 안을 추진중이며, 숙명여대는 2007년도 수시2학기 모집부터 시작한 학업우수자 전형의 결과를 지켜본 뒤 확대 여부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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