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되는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도선관위(위원장 신영철)는 지난달 25일 후보자등록을 마감, 후보자 기호를 부여하고 소견발표회 일시·장소를 지정했다.
기호는 교육자치법에 따라 성명의 가나다순으로 강복환후보가 1번, 서우선후보가 2번, 오완영후보가 3번, 오재욱후보가 4번, 이병학후보가 5번, 한원희후보가 6번을 받았다. 소견발표회는 교육위원선거구별로 지난달 29일 홍주문화회관, 1일 단국대 체육관, 2일 부여청소년수련원 등에서 3회 개최됐으며 후보자마다 20분 범위내에서 연설했다.
이번 선거는 개정된 교육자치법에 따라 6976명의 학운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첫 선거다. 충남지역의 학운위원은 교원위원이 2495명, 학부모위원이 3279명, 지역사회위원이 1202명이다. 투표소는 도내 15개 시·군에 1곳씩 설치되며 유효표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7일 다득표자 2명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신임 11대 교육감의 임기는 22일부터 2004년 7월21일까지 4년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후보자의 사전 불법 선거운동 등으로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과열·혼탁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지역교육계의 시각이다. 도선관위는 지난달 20일 오재욱후보, 오완영후보, 홍성군 K초등교 학운위원장 김모씨 등 3명을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
오재욱후보는 지난달 7일 홍성군 홍성읍 한 식당에서 80여명의 학운위원들에게 자신의 업적과 정책을 홍보하고 명함과 신문기사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씨는 이날 홍성지역 학운위원들을 초청해 '교육감과의 대화'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모두 60여만원 상당의 점심식사를 제공했다가 오후보와 함께 고발당했다.
오완영후보는 지난달 4일 논산시 강경읍 한 식당에서 학운위원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한 혐의다. 이에 앞서 강복환후보는 지난 5월 홍성지역 학운위원 30여명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고발됐으며 이후에도 당진지역 학운위원들에게 음식을 제공, 검찰에 다시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