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가 최근 사회적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치료를 위해 진단비의 일정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증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치료학교도 운영될 예정이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1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소년상담 지원센터 중심의 지역 협력망 구축 ▲관련부처 협의체 운영 활성화 ▲상담거부 해소 및 치료효과 제고 ▲상담 전문성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종합대응정책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상담지원센터를 허브화 해 121개 상담네트워크와 64개 병원의 치료협력기관을 연결하는 한편, 치료대상 청소년에 대해 초회 진단비(5만원 이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서는 추가 3회까지 진단비를 보조한다.
또 국가청소년위원장 주재하에 교육부, 문광부, 정통부 등 유관부서의 실무국장급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년 2회 개최하는 등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하고 청소년상담원, 정보문화진흥원, 게임산업개발원, 정신보건센터 등 각 부서별 산하기관 간 업무협력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치료와 관련해 청소년위원회는 앞으로 일정기간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하고 대안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숙형 치료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료 상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터넷 중독 치료모델을 세분화하는 한편 치료 상담 역량강화를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청소년위원회 이만섭 사무처장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부모님들의 관심과 생활습관 지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인터넷 과다 이용 초기 단계에서 아이들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 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전문상담기관(청소년 상담전화 1388)등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