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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교 자살예방사업 시급”

청소년 자살예방 토론회 열려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법안과 기구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살예방은 학교와 지역사회 중심의 강한 연계체계가 효과적이므로 전략수립, 시행, 평가 및 지원체계가 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학 국립서울병원 정신보건연구팀장은 18일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와 국회청소년사랑실천을위한의원포럼 주관으로 열린 ‘청소년 자살예방, 학교가 나서야 한다’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1위, 자살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청소년 자살시도율도 2004년 4.5%, 2005년 4.8%, 2006년 5.5%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청소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신보건법에서 요구하고 있는 ‘국가 정신보건연구기관’을 시급히 설치, 이 기관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전문가, 학부모, 또래지도자 등에 관한 교육을 총괄하고 자살예방정책에 관한 평가와 모니터링 등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특히 학교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곳이므로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며 다른 보건교육과 함께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증진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면서 “학교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한 포괄적 학교자살예방사업이 요구되는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도 청소년 자살을 낮추기 위한 학교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학교프로그램 전형이 되고 있는 마이애미의 공립학교 자살예방프로그램은 예방, 개입, 사후관리로 연결돼 있으며 학교마다 8~10명으로 구성된 위기관리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근 33만명의 학생 사이에서 자살행동이 62%나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호주 정부도 95~99년 ‘국가 청소년 자살예방전략사업’ 수행결과를 통해 학교에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권고했다. 프로그램에는 문화적·사회적 다양성에 민감한 교과과정, 학풍 등을 고려하고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를 신속히 파악하는 일차예방 및 조기개입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자살 충동 청소년 상담사례’ 주제발표를 맡은 최은경 서울 백운중 보건교사도 “청소년기는 정체성 혼란뿐 아니라 입시, 친구관계, 가정불화 등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도 미숙한 때”라면서 “학교 상담활동은 주로 보건교사, 전문상담교사, 담임교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각 영역별로 학생상담서비스 협력이 이뤄지지 않아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사는 “현재 학교단위에서 지역정신보건센터와 연계 추진하고 있는 정신보건사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살과 관련된 표준화된 측정도구 개발, 재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학교에서 추천한 학생들에 대해 정신보건센터가 검사와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체제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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