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교육청공직자윤리위와 제주특별자치도공직자윤리위를 통해 재산내역을 공개한 교육관련 고위공직자 및 교육위원,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중 경북도교위 박동건 위원이 103억4146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달 16개 시․도공보를 통해 공개된 151명의 신고대상자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박 위원은 포항시 일대 토지 31억6000만원과 학원건물․아파트 등 39억7000여만원 상당의 건물, 45억여원의 예금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경북학운위연합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 위원은 현재 포항에서 영어학원과 유치원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에 이어 학교법인동신학원 설립자인 김장배 울산시교위의장이 64억9063만원을 신고했으며 나영수 서울시교육위원(62억7068만원), 나승옥 전남도교육위원(44억65만원), 유제원 전남도교위의장(33억8449만원) 등 8명이 3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청연 인천시교육위원과 정찬모 울산시교위 부의장은 각각 -1억6856만원, -2864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해 대조를 이뤘다.
교육감의 경우 김석기 울산교육감이 19억8370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했으며 고영진 경남교육감이 15억8342만원, 공정택 서울교육감이 14억15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나근형 인천교육감(13억2543만원), 설동근 부산교육감(12억7543만원), 김장환 전남교육감(10억5244만원), 신상철 대구교육감(10억3380만원) 등이 10억 이상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한편 지난 해 대비 재산증감과 관련해서는 나영수 서울시교육위원이 한 해 동안 29억9099만원이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장우 경북도교육위원(11억4955만원), 강창희 경기도교육위원(10억5885만원) 등이 10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택 서울교육감도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가 6억원 이상 올라 재산이 6억8155만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교육관련 신고 대상자 중 50명이 최소 1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신고했으며 이 중 11명은 3억원 이상 증가했다. 재산 증가 요인으로는 대부분 부동산 가격변동에 따른 것으로 38명의 대상자가 토지․건물․아파트 등 부동산으로만 1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신상철 대구교육감(3억9641만원), 김계홍 인천시교육위원(4억6122만원), 서재의 광주시교육위원(1억7470만원), 김영택 대구시교육위원(1억4780만원) 등은 예금재산이 1억원 이상 올라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김장배 울산시교위의장의 경우 건물가액 변동으로 28억3585만원이 감소했으며 재산신고 1위를 기록한 박동건 위원도 지난 한 해 동안 재산이 11억6672만원 줄어들었다고 신고했다. 충남도교위 김보환 위원도 대명종합환경 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지분이 줄어 9억1422만원의 재산이 감소하는 등 16개 시․도교육감과 교육위원 중 38명의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