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009학년도 외고입시에서 토플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토익과 텝스를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토익이나 텝스 역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시험인데다 토플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2009학년도 입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외고 교장단과 협의해 올해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토플, 토익, 텝스 등의 공인된 영어시험 이외에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토익과 텝스의 활용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서울시내 외고들은 입시에서 영어 듣기평가와 에세이 등의 방법으로 영어 능력을 평가하고 있지만 별도의 영어 필기시험은 금지돼 있다.
서울시내 한 외고 교장은 "지난주 회의에서는 우선 문제가 된 토플을 내년 입시에서 제외하는 것만 결정했다"며 "토익과 텝스까지 제외할 경우 당장 대안이 없어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교육 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외고 교장들은 지난 20일 부산 회의에서 토플을 2009학년도 입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토익과 텝스의 활용 문제도 차후 논의하는 정도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9학년도 외고 입시는 입시전형 10개월 전 공고 규정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마련하면 되기 때문에 외고와 교육 당국의 차후 논의는 토익과 텝스를 입시에서 제외할 경우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