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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3. 지진과 화산

신라 유리왕 11년(34)에 경주에서 땅이 갈라지면서 물길이 치솟았던 사건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고종 35년(1898)까지 지진이 1900여 차례 발생했다.

지난 1월 20일에 강원도 일대에 4.8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지진은 서울에서도 느낄 만큼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환태평양조산대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옛날의 기록에 의하면 지진에 관련된 기록이 많이 보이며 그 피해도 매우 컸다. 우선 영조 때 홍봉한 등이 엮은 ‘동국문헌비고’를 보면 큰 지진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신라 유리왕 11년(34)에 경주에서 땅이 갈라지면서 물길이 치솟았던 사건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고종 35년(1898)까지 지진이 1900여 차례나 발생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최대 피해 기록은 신라 혜공왕 15년(779)에 일어난 지진으로, 경주의 집들이 무너져 깔려 죽은 사람이 백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고려 충선왕 3년(1310)에 지진이 났을 때는 수령궁에 있는 임금의 자리인 용상이 반으로 갈라졌으며, 물이 치솟고 담장이 무너져 행인이 깔려 죽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조선 중종 13년(1519년) 5월15일의 지진 재해를 전하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유시에 세 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레 소리처럼 커서 사람과 말이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이 무너지고 떨어져 도성 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노인들은 모두 옛날에는 없던 일이라 하였다. 팔도가 다 마찬가지였다.”

지진이 일어날 때면 말세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술과 음식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재산을 날리기도 하였다. 지진과 함께 발생하는 것이 화산 폭발이다. 북쪽에 있는 백두산, 제주도 한라산, 울릉도 성산봉이 모두 화산이다. 이 화산들은 지금은 화산 활동을 멈춘 화산이라고 할 수 있지만, 멀리는 천 년 전, 가까이는 3백 년 전까지 폭발을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제주도의 한라산은 고려 목종 5년(1002)과 10년(1007) 두 차례나 화산이 폭발했다고 한다. 백두산은 현종 9년(1668)에 화산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고를 허적이 하였는데 “동쪽 하늘이 갈라졌는데, 빛이 붉은 거울과 같았습니다. 다음 날에도 붉은 기운이 돌았습니다”라고 하였다. 백두산은 조선 숙종 28년(1702)에 마지막으로 화산 폭발이 있었다.

천재지변인 지진과 화산이 발생하면 우리 조상들은 자신들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여 임금과 지진의 피해를 입은 고을의 수령은 반찬 수와 술과 가무를 줄이고 감옥 문을 열어 죄수를 방면하는 한편 해괴제(解怪祭)를 지내는 등 민심수습을 위해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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