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 맑음동두천 -2.3℃
  • 맑음강릉 1.4℃
  • 서울 -1.0℃
  • 구름많음대전 0.1℃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4.8℃
  • 광주 3.9℃
  • 맑음부산 5.1℃
  • 흐림고창 3.2℃
  • 제주 8.9℃
  • 구름많음강화 -2.4℃
  • 흐림보은 0.6℃
  • 구름많음금산 2.4℃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구름조금거제 5.2℃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사설> 다섯번째 교육부장관


국민의 정부 들어 다섯번째 교육부장관에 이돈희 전 새교위위원장이 취임했다. 송자 교육부장관이 잇단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취임 23일만에
물러남으로써 불과 2년반만에 교육부장관을 다섯번째 맞이하는 사태는 역대 정부 사상 처음이다.
문민정부 5년 동안에도 교육부장관을 다섯명이나 교체해 교육행정의 난맥상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무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 정부는 집권 전반기에
이미 `타이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대선 후보들은 너도나도 문민정부 정책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잦은 장관 교체를 지적하면서 특히 교육부장관의 경우 임기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이번 송장관의 퇴진은 돌발상황에 가깝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명망만으로 선정한데 대해 책임이 없다할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장관의 잦은 교체, 특히 교육부장관의 빈번한 교체는 백년대계인 교육의 속성에 비추어 볼 때 부조화의 극치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교총에서 제기하는 대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넓혀 고위직 인사에 대한 검증이 미리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런가하면 국민의 정부들어 입각한 교육부장관들이 한결같이 재임중 교총이나 교직단체, 시민단체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았다는 점도 특이하다. 교총과
시민단체들로부터 한목소리로 퇴진을 요구당한 송자 장관은 말할 것도 없고 이해찬 장관은 교총으로부터, 김덕중 장관은 전교조로부터, 문용린 장관은
광주에서의 술자리 파동으로 일부 언론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았었다. 때문에 이들 장관이 물러날 때 교육계에서조차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임 이돈희 교육부장관은 그가 자리를 떠날 때 교육주체들이 옷소매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의 장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소박한
바람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분위기가 연출되려면 교육부장관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청소년들의 삶의 질과 우리의 미래를 담보하는
교육사업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도록 정부·여당 전체와 언론의 협조가 긴요하다. 이렇게 될 때 김대통령도 집권후반기에는 우리의 미래를 살린
`교육대통령'으로 역사에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