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 강국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원 스스로 끊임없는 연수와 자기 혁신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적어도 OECD 평균 수준의 교육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이원희(55세) 제33대 한국교총 회장과 다섯 명의 부회장들이 20일 오전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정·관·교육계 등 600여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교총 60년 역사상 첫 평교사 출신인 이 회장은 “선거기간 중 전국 학교현장을 누비면서 교육적 번뇌와 고민, 나아가 해법까지 제시해 주신 수많은 교원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며 “학교 현장 중심주의와 교실교육 제일주의로 현장 교육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 교원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부당한 교권 침해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힘 빠진 교감·교장선생님들이 단위학교를 최대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우리 교육이 이념과 독선에 사로잡힌 교육 정치 세력에 의해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학생, 학부모에게 불안감을 주거나 교육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이 정치권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며, 가능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 20만 회원의 의지를 결집해 대선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는 폭넓은 연대를 통해 상식과 합리적인 목소리가 교육계와 우리 사회에 우뚝 서도록 하고, 정책을 선도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임 회장은 “90%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교사를 회장으로 선택해 주신 것은 창립 60주년을 전환점으로 교총을 더욱 발전시키라는 명령으로 받아드린다”며 “힘입고 자랑스러운 교총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을 약속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