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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영어마을 인기 '예전같지 않네'

개원 초기 10대 1이 넘는 입소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경기영어마을의 인기가 수업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7일 경기영어마을에 따르면 2004년 8월 개원한 안산캠프와 지난해 4월 문을 연 파주캠프에서는 주중반과 주말반을 비롯해 여름.겨울방학에 한 차례씩 '방학집중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학집중반은 개원 초기 방학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어학연수의 효과를 누리려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방학집중반의 입소경쟁률은 안산캠프가 16.1대 1, 파주캠프가 1차 13.1대 1, 2차 9.8대 1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 참가를 놓고 대학입시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해 겨울 방학집중반의 수업료가 파주캠프는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안산캠프는 13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각각 20만-25만원 정도 오른 이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겨울 방학집중반의 경쟁률은 안산 6.3대 1, 파주 1차 4.2대 1, 2차 1.5대 1로 여름에 비해 3분 1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여름에는 안산 3.5대 1, 파주 1차 2.4대 1, 2차 2대 1로 또 다시 반토막이 났다.

이번 여름 방학집중반에 두 아이를 보낸 학부모 강모(42)씨는 "예전같으면 신청하는 데 애를 먹었을텐데 이번에는 전에 비해 엄청 여유로웠다"며 "접수하는 곳에 전화를 했더니 등록을 안 한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자 가운데 상당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영어마을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방학집중반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진 것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경영합리화가 추진되면서 교육비는 오르고 학생 1인당 교사수는 오히려 적어지는 등 교육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 임모(43.여.파주시 금촌동)씨는 "영어마을 방학집중반 교육비용이면 필리핀에서 1대 1 어학연수를 시킬 수 있다"면서 "수익도 좋지만 애초 설립취지인 공공성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작년 겨울 교육비가 인상되면서 경쟁률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도내 시.군은 물론 전국에 영어마을이 많이 생기면서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분산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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