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를 제 때 구할 수 없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요"
최근 원어민 강사 구인난으로 '방과후 영어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충남도가 우여곡절 끝에 원어민 강사를 모두 확보하고 내달부터 도내 전역으로 확대.운영에 나선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부터 아산시 배방초, 남성초, 신창초 등 3개교에 원어민 강사 2명씩 모두 6명을 배치해 73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원어민에 의해 무료강습이 실시되는 '방과후 영어학교'는 사교육에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던 농어촌 지역 학부모들과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바라던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도는 지난달부터 도내 30개교로 확대.운영키로했으나, 원어민 강사 부족으로 13일 현재 아산의 3개교에서만 영어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다른 자치단체들도 유사한 정책을 펴면서 원어민 강사의 수요가 급증했고,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원어민 강사들이 중국행을 택하면서 수급 불균형 현상을 빚었기 때문.
이에따라 긴급 인력확보에 나선 도는 최근 28명의 원어민 강사와 계약을 맺은 뒤 오는 27일부터 5일간 현지적응 교육 후 내달 3일부터 일선 교육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강생이 적을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학생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신청하는 등 관심이 매우 높다"며 "원어민 확보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다행히 필요요원을 모두 확보해 영어학교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오는 2009년까지 도내 171개 읍.면에 원어민 강사 1명씩을 배치할 예정으로 '방과후 영어학교'가 전면 시행될 경우 한 해 85억5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이는 도가 30%, 교육청 20%, 해당 시.군이 50%를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