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아침 독서운동', '북 스타트 운동' 등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돕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공정택 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아 발표한 주요 사업계획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2학기부터 '서울학생 독서 오거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거서(五車書)란 '다섯 수레에 실을 만한 책'이라는 뜻으로 많은 장서를 이르는 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일부 초ㆍ중ㆍ고교에서 개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아침 10분 독서 운동'을 서울지역 전체 학교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침 10분 독서 운동은 대구시교육청이 2005년 시작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현재 타 시ㆍ도, 개별 학교들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실정을 고려해 10분 간 책읽기, 5분 간 생각하기, 5분 간 글쓰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토록 하고 학생 수준에 따라 매일 1문장 쓰기, 100자 쓰기, 한 문단 쓰기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이 새 학년을 책과 함께 시작하도록 하자는 뜻에서 학기 초에 학교 또는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학생들은 책을 읽고 난 뒤 책 뒷면에 소감을 적어 친구들과 바꿔 읽도록 하는 '북 스타트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부모, 교사, 저자와 함께 하는 '독서 대화'를 활성화하고 독서활동을 돕는 '독서교육지원단'을 운영하며 토요 휴업일, 방학을 이용해 '독서 캠프'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주의력 결핍ㆍ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을 조기 발견해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학기부터 초등 2개교를 시범 선정, 1ㆍ4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ADHD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문제가 발견된 학생들은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내년부터는 검사실시 대상 학교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어체험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 22개 학교를 선정해 '영어전용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 국제고와 세종 과학고는 내년 3월에, 서울영어체험교육원은 내년 4월에 예정대로 문을 열고 교육부의 전문계고 육성 방안에 따라 내년 중 19개 전문계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