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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동시 당선> 웃음 고구마

지난 봄 장날 고르고 또 골라 사서 심은 고구마
줄기가 텃밭을 온통 덩굴로 엮어버렸습니다.

첫 서리가 내리고 고추밭 고추가 과수원 사과보다
더 빨게 질 즈음, 올해는 추위가 빨리 올 거라며
어머니는 고구마 캐기를 서둘렀습니다.
내가 덩굴을 몰아 가생이로 넘기고 어머니와 누나는
호미로 조심조심 둔덕을 헤치면, 땅속 빠알간
고구마가 얼굴 내밀며 웃었습니다. 자루에 담으며
나도 누나도 웃었습니다. 고랑 저만큼 앞서 나가다
호미 들고 땀 씻는 어머니.

어미니 입가에도 웃음꽃이 핍니다.
바람이 뱅시레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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