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온 가족이 함께 모이면 교육 이야기로 꽃을 피우죠. 마치 교무실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 15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올 스승의 날 기념식에는 여섯 가족이 교육가족상을 받는다. 교육가족상은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 중에서 여섯 명 이상의 교원을 둔 가족에게 교총이 주는 상이다.
◆구옥자 원로교사 구옥자 원로교사 가족은 장남 유동근(서울 대조초 교사)과 차남 동훈(동두천외고 교사)과 배우자 김은경(의정부 호원고 교사), 삼남 동현(양주 회정초 교사)과 배우자 박성희(양주시 회천초 교사) 등 여섯 명이 교단에 선다. 이들 교직경력을 합하면 70년 2개월이다.
전화통화에서 구 선생님은 “교직을 원치 않던 첫째 아들에게 서울교대 진학을 권했는데, 지금은 아주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셋째 아들은 춘천교대 후배”라고 흐뭇해했다.
◆김원기 교장 아내 김현숙(삼척 궁촌초), 여동생 영금(강릉 사천초 교장), 영자(안산 성포초 교사), 은희(전남대 부교수), 인순(정선 함백중 교사) 모두 선생님이다.
김 교장은 “영천의 아버지 산소에서 1년에 한 번씩은 모이고 명절에도 자주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면 주로 초중등 교육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밖에서는 조심스런 이야기도 가족끼리 만나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이방훈 교사 아내 박현자(전주 횽흥초 교사), 차녀 연희(이천 설봉초 교사), 삼녀 연심(청주 가경초 교사)과 배우자 박진우(청주 경산초 교사), 남동생 남훈(인천 계산초 교감)이 교직에 근무하고 있다.
이방훈 교사는 “40년 넘게 교직을 수행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아내와는 교직 입직 시부터 교총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자주 모이기는 어렵다”며 “딸들에게는 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임하라”는 전화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