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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① 5000년 역사 이어준 스승 찾기

• 선정 의미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찾아오고 있다. 스승의 날은 비록 1년에 단 하루이지만, 적어도 이 날만큼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기를 키워준 선생님을 생각하게 된다. 어버이날이 있기에 부모의 은혜를 다시 생각해 보듯이, 스승의 날이 지속하는 한, 사람들은 단 하루만이라도 스승의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스승을 존경하는 ‘융사(隆師)’의 전통이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스승의 날을 제정하여 기리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신을 가르쳐준 예전의 선생님들을 향해 단지 마음 속으로 감사의 텔레파시를 보낼 뿐이다. 물론 전화나 문자메일, 혹은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작 자신을 가르쳐준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 뵙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마음 속에 존경할 만한 스승이 있고, 이 분을 그리워하고 기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오늘날 자신이 있도록 키워준 사람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속으로 존경할만한 스승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는 논리는 민족에게도 통할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겨레의 스승”을 가진 민족은 비록 일시적으로 나라를 잃는다 하더라도 역사에서 사라지지는 않는다. 2000여년 동안 나라를 잃고 헤매던 유태인들에게는 ‘랍비’라는 스승이 있었고, 수백년간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인들에게도 정신적 지주로서 ‘구루’가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5000년의 역사를 꿋꿋이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정신을 묶어주는 “겨레의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금년도 스승의 날 특집에서는 “겨레의 스승”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지식을 사고 팔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시대에, 지식보다 지혜의 소중함을 몸으로 일깨워주는 인생의 스승이 더욱 요구되고 있듯이, 우리 겨레의 역사 속에서 삶의 등불을 밝혀준 분들을 다시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겨레의 스승은 자칫 세계화 시대에 놓쳐버리기 쉬운 우리 겨레의 문화적 전통과 정신을 재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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