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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씨 과학고 학생들과 소중한 첫 만남

'우주인의 강연'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씨가 귀환이후 처음으로 과학고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씨는 이날 대전과학고등학교(교장 박찬승)에서 가진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우주에 나가는 사람보다는 우주인들이 한치의 오차도없이 우주로 나갔다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사실 더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과학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씨는 "러시아에서는 여러분의 용돈보다도 못한 월급을 받고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은 우주 개발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기때문에 존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고 학생들은 자신이 원해서 들어왔든 그렇지 않든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한 것이고 선택돼 분명히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기회를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첫 우주인 선발시험에 응시했던 사람들 중에는 처음부터 우주인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라며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좋은 기회가 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우주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심지어 마지막 2명만 남았을때도 절대 못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을 실제로 만난 학생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귀환당시 충격으로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듯 보이는 이씨는 "로켓을 타고 우주로 올라가다 다치기라도 하는 것이 무섭지 않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떨어질 것이 겁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주에 가보고 싶었고 귀환당시에 다친 것도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하게 귀환할 수 도 있었겠지만 우주인이 다치면 뭘 개선해야 하는 지도 알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로켓이나 우주선을 설계할때도 이를 경험삼아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예비 과학도 답게 우주복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대한 유성체 충돌위험 등에 대해서도 물었고 이씨는 우주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실감나게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씨는 자신과 함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함께 갔던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과 올레그 코노넨코 비행 엔지니어 등 2명의 러시아 우주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이들 2명의 우주인은 여러번의 실패를 딛고 마침내 우주인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라며 "여러분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꿈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로 후배 과학도들과의 소중한 만남의 자리를 마쳤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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