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사범대 학생들의 교생실습을 충남 학교에서 시키고 싶어요"
충남지역 학교들이 외국 대학교 `파란눈' 학생들의 교생실습장이 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4일 방문한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University of New England) 부총장 일행과 이 대학 인턴 교생실습 교사 파견에 관해 협의, 올해 2학기에 우선 10명의 실습생을 받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대학이 사범대 학생들의 교생실습장으로 충남의 학교를 선택한 것은 충남교육청이 이미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학과의 교생실습 인턴교사 초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미국 노스웨스턴주립 사범대와 교생실습 인턴교사 초청 등에 관한 교육협약을 체결, 올해 1학기까지 모두 12명의 실습생을 받아 일선 학교의 원어민 영어 인턴교사 등으로 활용했다.
뉴잉글랜드 대학측은 사범대 졸업생들의 해외 교생실습 장소를 찾던 중 국제교육진흥원의 추천을 받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이를 운영중인 충남교육청과의 파트너십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충남지역 초.중.고등학교에는 올해 2학기에도 노스웨스턴 주립대와 이 대학 등 2개 대학의 원어민 교생실습생 20여명이 배치될 전망이다.
원어민 인턴 실습교사들은 오리엔테이션 통해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과정과 문화 예절 등에 대한 연수를 받은 후 일선 학교에 배치돼 영어교육 등을 하게 된다.
특히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을 보다 더 잘 알게 되고 한국인 지도교사의 교무 업무 참관과 보조를 하면서 국내 학교의 교육과정 등에 대해서도 익히게 된다.
충남교육청 입장에서도 교육학을 이수한 예비 교사라는 양질의 원어민 인적 자원을 학교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현장의 체험중심영어교육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인턴 교생실습 교사는 선발과정부터 성적뿐아니라 교육관 등에 대한 엄격한 인터뷰를 거치게 되며 직접 입국한 소속 대학 교수단의 수업 평가를 통해 교생실습 학점을 받는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외국 대학 인턴 교생실습 교사 활용사례가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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