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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천금빛교육봉사단 "지식.경험 함께 나눠요"

전직 교사.상담원, 검정고시.전통문화 교육


'젊은 시절 쌓은 지식과 경험을 소외된 이웃에게..'

인천지역 전직 교사와 외국어강사, 상담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이 도서관 검정고시반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일 인천 북구도서관에 따르면 140여명의 봉사단은 2002년부터 매주 1∼4차례 도서관내 검정고시반 교육과 평생교육기관의 영어.중국어반, 동화구연반, 국악.민요반 교육, YWCA내 가정폭력상담소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사할린동포복지관과 재가노인복지센터내 노인들에게 전통침과 사물놀이, 한글을 가르치고 송림사회복지관 장애인 청소년에게 한글.컴퓨터 교육과 심리치료 등의 봉사도 펼치고 있다.

이들 봉사단원은 대부분 60∼70대이고 80% 가량이 전직 교사다.

나머지 단원은 학원 강사나 전문 상담원, 전통문화해설사 출신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자원봉사에 나선 해당 분야 베테랑들이다.

이들 베테랑의 봉사는 좋은 반응에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검정고시 시험에서 33명의 고입.고졸 고시반 학생 가운데 22명을 합격시켰다.

이처럼 높은 합격률을 낸 것은 학생들의 학구열과 봉사단의 열정이 합쳐졌기 때문.

이들 학생은 거의 대부분이 손자.손녀를 본 50대 이상 주부들로 주 3-4일 수업을 거의 빼먹지않고 듣고 있다.

봉사단 역시 연간 4차례 연수와 분야별 학습동아리 재교육 등을 통해 자질향상과 함께 실력을 쌓고 있다.

고졸검정고시반 김영신(49.여)씨는 "배우지 못한게 늘 한이고 자식들 보기에도 민망했는데 도서관에 검정고시반이 생겨 매일 나오고 있다"면서 "선생님께서 열심히 가르쳐주시는데 바로 따라가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고 말했다.

인천 효성중 교장 출신인 이관우(71.수학) 교사는 "나이 드신 아주머니들이 공부 하러 왔는데 내가 어떻게 쉴 수가 있겠냐"면서 "이 늙은이의 얘기를 열심히 듣고 받아 적는 것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즐거워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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