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제도시에 걸맞은 영어 인프라 구축을 위해 건립하는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 빌리지'가 민간에 위탁운영된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전동 옛 개성중학교 부지 1만7천200여㎡에 건립 중인 글로벌 빌리지의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18일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시청에서 글로벌 빌리지 위탁운영에 관한 설명회를 가진 뒤 9월에 신청을 접수, 10월 중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당초 글로벌 빌리지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문성을 높이고 비용부담을 피하기 위해 민간위탁으로 방침을 바꿨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310억원을 들여 2006년 10월에 착공한 글로벌 빌리지에는 공항과 지하철, 출입국심사, 쇼핑, 병원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고 구사할 수 있는 50여 종류의 체험시설과 더불어 영어권 국가의 문화와 풍습 등을 소개하는 문화원 등의 영어교육시설이 들어선다.
또 전국 최초의 공공 영어도서관인 영어전용도서관도 들어선다.
글로벌 빌리지는 하루에 500명, 연간 4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부산시와 교육청은 글로벌 빌리지를 학교 영어교육과정과 연계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생들이 일정시간 이 곳에서 체험 교육을 받도록 하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료는 민간위탁 운영자와 협의해 결정하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서는 이용료를 받지 않는 대신 시가 예산으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또 민간 운영자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초.중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새벽.야간 시간대와 방학기간 등에는 기업체 영어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획이다.
글로벌 빌리지는 내년 5월에 건물을 준공한 뒤 시험운영을 거쳐 8,9월께 문을 열 예정인데 부산시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교육청과 함께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