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평준화지역인 경기도 군포시의 고교 졸업생 대학진학률이 평균 96%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市)가 지난 2월 군포지역 5개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2천536명 가운데 96%인 2천436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자 가운데 4년제 대학이 86%인 2천99명이었고 이중 수도권지역 대학 진학이 64%인 1천346명이다.
앞서 2007학년도 졸업생들도 총 2천557명 가운데 95.8%인 2천450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합격률은 평균 85% 안팎으로 추정되는 전국 대학합격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고교 평준화지역인 군포시 고교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군포시가 지난 2005년 12월 정부로부터 `청소년교육특구'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는 평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관내 5개 인문계고교를 명품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1억원 이상을 지원, 국어.영어.논술 등 각 분야 유명학원강사를 초빙, 학생들에게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인터넷수능방송 사이트를 개설, 서울 강남지역 우수 학원 강사들이 진행하는 수학능력시험대비 방송프로그램을 관내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내 모든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하고 영어마을.영어카페.영어거리.영재교육센터 조성, 우수 교사 해외연수 등 다양한 학습지원사업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교육부분에 투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포시는 지난 2002년부터 고교 평준화가 시행되고 안양권 3개 외국어고등학교로 지역의 우수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시가 학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친 결과 마침내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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