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대전.충남지역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 추진으로 퇴직 후 받을 연금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는 데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수당도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영어 공교육, 교원평가제, 연수 강화 등 교사 자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압박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2일 대전 및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퇴직자와 8월 신청자를 포함한 초.중.고의 명예퇴직 교사는 대전 242명, 충남 278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명퇴 교사 수는 대전이 2006년 29명, 2007년 113명, 충남은 2006년 51명, 2007년 156명이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다.
대전.충남교육청은 당장 2학기 수업차질 문제와 함께 관련 예산 확보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명퇴 신청자가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대전은 올 명퇴 관련 예산으로 140억, 충남은 222억원이 필요하지만 별도의 정부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8월말 명퇴 교원을 예산 범위 내에서 선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