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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제 수학을 즐기자고요”

‘수학문화 운동’ 펼치는 송영준 서울 도봉고 교사

지난 8월 수학교사 주축 ‘수학문화원’ 개원
교구로 체험하고, 실험하며 원리 배우게 해

“소설을 읽거나 바둑을 두듯 수학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

는 것이 '수학문화 운동'의 취지입니다.”

‘즐기는 수학’ ‘행동하는 수학’ 운동을 리드하고 있는 수학문화원 송영준 원장(서울 도봉고 교사)은 “학생이나 일반인들도 작은 ‘발견’을 해 나가면서 즐겁게 수학을 ‘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학적 개념(아이디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수학에 비추어 자연 현상과 사회 현상을 이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제대로’ 공부한다면, 수학이 ‘대학 가기 위해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짜증나는 과목’ 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를 얻을 수 있는 매우 보람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15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개관한 수학문화원(031-511-7590)은 이러한 뜻을 가진 교사들의 마음과 정성이 모여 만들어졌다. 수학 교구 및 프로그램 개발․제작, 전문서적 출판 및 보급을 하는 ‘수학사랑’이라는 기업에서 운영비를 조달하지만 ‘수학사랑’의 모태 역시 수학교사들이었던 만큼 수익보다는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교단체의 경우 실비인 1000원의 입장료를, 교사 연수의 경우는 무료로 운영하는 것이 그 예다.

“현재 저를 포함한 5명의 교사로 이루어진 연구팀에서 문화원의 전시 내용부터 운영까지 모든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학체험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직접 실험해 보고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구를 이용한 프로그램들을 접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경쟁과 서열화를 심화시키는 지금의 입시 제도는, 배움 그 자체를 수학을 배우는 목적으로 만들겠다는 송 교사 등이 펼치는 ‘수학문화 운동’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은 많고 이런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송 교사는 강조한다.

“수학의 다양한 모습을 제시하고 수학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모아 놓은 도서관, 그리고 선생님들이 언제라도 와서 모임을 갖고 토론과 정보공유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만들 계획입니다. 더 나은 수학교육을 위한 정보가 모이고 그것이 구체화되는 장. 그럼으로써 수학을 통한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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