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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중2년생 수학ㆍ과학 성취도 세계 2ㆍ4위

수학 성적은 꾸준히 상승, 과학은 하락세
자신감ㆍ즐거움 지수는 평균에 못미쳐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들의 수학, 과학 분야 학업 성취도는 세계 2위, 4위로 최상위권이지만 학생들이 두 과목에 대해 느끼는 자신감, 즐거움 정도는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과학 성취도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높았으며 수학의 학력 수준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과학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미국, 영국, 러시아, 호주 등 세계 50개국의 중학교 2학년생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2007년 수학ㆍ과학 성취도 비교 연구(TIMSS)에서 밝혀졌다.

◇ 수학ㆍ과학 성적 최상위 =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들의 수학 성취도는 세계 2위, 과학 성취도는 세계 4위로 최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수학은 1995년 세계 3위, 1999년 2위, 2003년 2위, 2007년 2위, 과학은 1995년 4위, 1999년 5위, 2003년 3위, 2007년 4위 등 최상위권을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최상위 그룹인 '수월 수준'에 속하는 학생비율은 수학의 경우 40%로 세계 2위, 상위 그룹인 '우수 수준' 비율은 71%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과학의 '수월 수준' 학생 비율은 17%로 세계 3위, '우수 수준' 비율은 54%로 4위를 차지했다.

두 과목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수학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과학은 다소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점수는 1995년 581점, 1999년 587점, 2003년 589점, 2007년 597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과학 점수는 1995년 546점, 1999년 549점, 2003년 558점에서 2007년 553점으로 하락했다.

수월 수준 학생 비율도 수학은 1995년 31%, 1999년 32%, 2003년 35%, 2007년 40%로 상승했으나 과학은 1995년 17%, 1999년 19%, 2003년 17%, 2007년 17% 등 큰 변화가 없었다.

남, 여학생 비교에서는 남학생이 수학 599점, 과학 557점으로 여학생(수학 595점, 과학 549점)에 비해 모두 높았다.

하지만 여학생의 수학, 과학 점수는 1995년에 비교해 각각 24점, 19점 상승해 남학생(1995년에 비해 각각 11점 상승, 2점 하락)보다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의 순위를 살펴보면 수학에서는 대만이 1위, 싱가포르 3위, 홍콩 4위, 일본 5위, 헝가리 6위, 영국 7위, 러시아 8위, 미국 9위, 리투아니아 10위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1~5위를 휩쓸었다.

과학은 싱가포르 1위, 대만 2위, 일본 3위, 영국 5위, 헝가리ㆍ체코 공동 6위, 슬로베니아 8위, 홍콩ㆍ 러시아 공동 9위, 미국 11위로 나타났다.

◇ 자신감, 흥미도는 떨어져 = 이처럼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세계 최고였지만 두 과목에 대해 느끼는 자신감이나 흥미도는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의 경우 자신감 지수가 '상'인 학생 비율은 29%로 세계 43위였으며 국제 평균(43%)에도 크게 못 미쳤다.

수학에 대한 즐거움 인식 지수가 '상'인 학생의 비율도 33%(국제 평균 54%)로 세계 43위에 머물렀다.

과학 역시 자신감 지수가 '상'인 학생 비율은 24%(국제 평균 48%)로 세계 27위, 즐거움 인식 지수가 '상'인 학생 비율은 38%(국제 평균 65%)로 세계 29위에 그쳤다.

이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공부는 잘 하지만 자신감과 흥미를 가지고 능동적, 창의적인 태도로 학습에 임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경희 팀장은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동양권 학생들이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표현을 강하게 하지 못하는 유교 문화의 특성 때문도 있다"며 "흥미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과정, 교과서 등을 개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TIMSS란 = 수학ㆍ과학 성취도 비교 연구(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란 미국의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에서 4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연구를 말한다.

각국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두 과목에서의 학업 성취도 수준을 측정, 분석하는 것으로 1995년 첫 평가가 시작된 이후 4년 주기로 평가와 연구,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가 첫해인 1995년부터 중학교 2학년생만 평가에 참여해 오고 있다.

4번째로 실시된 2007년 평가에는 세계 50개국, 23만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는 전국 150개 중학교, 5천448명의 학생이 표집돼 평가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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