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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그래프도 수식도 없는, 쉬운 경제학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김영사)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생각과 이론을 현대의 사례들과 적절히 결부시킴으로써 그들에 대한 이해가 이 세상에서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소중하고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정평을 얻고 있다.

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경제학도 역사의 줄기를 바꿀 만한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골격을 이룬다. 경제사를 장식하고 있는 이들의 사상과 주장을 통해 경제학이 무엇이며, 경제적 사고가 어떻게 진화해왔고, 핵심 경제 원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비교우위론이나 합리적 기대 가설과 같은 경제 이론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저자 부크홀츠의 재능 덕분에 일반인들의 머릿속으로 간결하고 재미있게 녹아들어간다. 그의 책에는 그래프가 없으며 수식도 찾아보기 어렵다. 경제학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문체로 서술되어 있으며, 여기에 적절한 유머 감각과 신랄한 풍자까지 곁들여져 있어 딱딱한 경제학이 그의 손끝에서 부드러운 경제학으로 변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이론뿐 아니라 그와 같은 이론이 생겨나게 된 사회 경제적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게 돼, 경제적 사고력 외에도 중세 이후의 세계사 이해라는 덤까지 얻는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이자 총장을 역임했던 로렌스 서머스가 “경제학 책 한 권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라고 말할 만하다.

교사들도 이 책을 통해 경제사상과 경제 원리에 대한 기본 소양을 지닐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수업을 효과적이고 유익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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