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총은 지난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교육사랑 교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리코더와 색소폰, 북 연주를 비롯해 합창,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을 한 무대에 차려놓았다. 특히, 악기를 연주하고 소리를 함께 모은 무대 위의 주인공들이 바로 현직 교사라는 것이 이 음악회의 핵심이다.
여성타악단 ‘쟁이’의 역동적인 북소리사위로 막을 연 음악회는 소리꾼 남상일의 ‘홍보 박타는 대목’ 판소리로 흥을 돋았다. 교사들의 본격적인 무대는 서울여성교사 27명의 리코더 합주로 시작됐다.
서울 중등교사 남성 4중창의 ‘인생은 나그네길’, ‘예스터데이’ 등 애창곡메들리를 비롯해 서울초등여교사 모임인 ‘파이데이아 교사합창단’이 부른 ‘아리랑’과 ‘최진사댁 셋째 딸’, 4명의 남성 교사가 색소폰으로 연주한 ‘오버 더 레인보우’, 서울초등교사 아카펠라 중창단 ‘벨칸토’의 ‘댄싱퀸’ 등 관객들이 동화될 수 있는 낯익은 곡들로 공연이 이어졌다. 또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의 ‘아베마리아’,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이 연말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초청공연으로 전통 의복을 갖춰입은 청룡초 학생 16명의 일사불란한 모듬북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의 환호가 절로 터져나왔다. 또 바리톤 김관동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일부를 독창하면서 음악회는 중후함을 더했다.
서철원 서울교총 회장은 “음악적 재능을 가진 현직교사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교원들간의 화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