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서울 주요 사립대 총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선진형 입시제도 정착을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대폭 확대해 줄 것을 각 대학에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려대 이기수 총장, 서강대 손병두 총장,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한국외대 박철 총장, 한양대 김종량 총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자율화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 대학이 협조하고 특히 '공교육 살리기' 차원에서 성적이 아닌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에 대한 지원 예산을 지난해 157억원에서 올해 236억원으로 대폭 늘린 바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으로 올해 지원사업 세부 계획을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해 예산을 여러 대학에 조금씩 분산 지원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 방침에 따라 가능성이 있는 대학 몇 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며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러한 사업의 기본 방향을 총장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들은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리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일회성으로 그치치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교과부 관계자는 전했다.